이명박 박근혜 지지자들이여..

너무 세상 소식을 쉽게 알게 되 피곤한 세상.
하지만 세상을 피곤하게 만드는 무리들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 수 없기를 바라지.
거기에 눈 뜬 자들은 계속 세상을 봐야 그나마 누군가 그 자들을 주시하고, 그 자들이 세상을 나쁘게 하려는 것에 대해 그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지.

이 늪.
피곤한 세상.

이 상황이 길어지니, 갑자기 이상호 기자나 뉴스 타파도, 이런 상황을 이용한 언론 팔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마 이털남 김종배씨가 괜찮아 보이고, 내용도 좋고. 이상호 기자의 것은 산만하고 뉴스 타파는 갈증이 풀리지 않고 답답하다.

그런거 같다. 결국 진이 빠지는 건 우리.

이 얼마나 우리의 미래를 포기 내진 담보하여 벌어지는 일인가?
이명박 박근혜를 지지하는 이들이여.
그래서 당신들이 보기에 사회가 살기 좋아졌는가?
아니 지금 결과가 안 보이더라도 당신들이 만든 상황이 좋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초석이 된 거 같은가?
당신들이 한 짓이 뭔지 아는가?

시인이 시를 못쓰고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는 이들이 평상시의 화두를 그 전문 분야에 대해서
평상시에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예전엔 평상시에도 주로 소프트웨어 기슐에 대해 대화하길 줄겨해서 심지어 “너는 컴퓨터 외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도 안쓰지?”라는 소리도 들어 봤는데…
물론 그때도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나는 그룹에 따라서 주제를 달리 했고, 유독 기술/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부류의 사람을 더 만났을 뿐.
그런데 지금은, 글쎄… 미국인들과 말하는게 갈증도 나고, 걔네들 생각 습관이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또 회사 외에선 누굴 만날 수 있는 사회도 아니고 하니, 그런 기회는 없어져서 그런지, 점점 그런 말을 안하게 되고, 그러니 나 스스로 마음속에서 추동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적은 한국 사람들 속에서 그나마 서로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소리는 사회 분야다 보니 더 그쪽에 대해 말하고, 그러다보니 나도 그렇게 변하는 것 같다.
암튼.. 그렇게 변해갔다.
나 말고도 또 많은 이들이 있지 않겠는가? 이런 이들이?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겠지. 그들 입장에선 좋은 건가? 경쟁자가 주춤하니?

암튼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당신들이 세상을 개판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해서, 정작 생산적인 일에 신경을 써야 할 이들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거다.

당신들이 무슨 일을 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영원한 제로 전투기”와 “국제 시장”, 너무도 닮은 두 영화

한국에서는 일본식 표기를 그대로 따라 “영원의 제로”라고 번역이 된 모양이다. “혈의 누”와 같은 일본식 표기를 쓰지 말자고 그리도 한글 학회등에서 말해 왔건만, 여전히 대충 번역을 했다.

제대로 번역한 제목이라면 “영원한 제로 전투기”가 맞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았다.

영원한 제로 전투기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극우파 영화라고 시끌거렸던 모양이다. 마치 한국의 국제시장처럼.
두 영화는 무척 닮기도 했고 다르기도 하다.
아마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인데, 영화적 완성도는 “영원한 제로 전투기”가 훨씬 좋다.
“국제 시장”은 마치, 누군가에 의뢰를 받고 만든 것처럼, 장면 짜집기한 편집이 너무 노골적이었다. 연기력도 중후반 이후부턴 그다지 필요한 거 같지도 않고.

국제시장
우선 차이점을 보자.
이건 전범국가 일본의 공격 성향속에서 나온 패퇴를 담은 영화다. 반면 국제 시장은 한 가장이 어려웠던 시절, 힘들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차이점은 딱 그것뿐이다.
하지만 공통점은 참 많다.

우선 두 영화는 이야기의 배경상, 각 나라의 극우들이 ‘영광스러웠던’ 시절에 대해 담고 있다.
일본이 2차대전의 전범 국가 당시, 일본의 상징이었던 제로 전투기 부대를 배경으로 한다. 처음엔 해군 조종사써 항공 모함 위에서, 나중엔 가미가제 공격대 교관으로써. 그리고 일본의 우파들은 그때를 위대한 일본 제국의 시기였다고 한다.
국제시장은 박정희 시대를 담는다. 그리고 한국의 우파들은 그 시기가 발전의 시기였다고 한다.
바로 그 점 때문에, 그 시대에 촛점을 맞추는 이들은 양 극단으로 나뉘게 된다. “영원한 제로 전투기”는 극우 영화다라고 보는 이들과 아니라고 보는 이들. “국제 시장”은 독재 시절, 노동 착취에 가까웠던 시절을 미화하는 영화다라는 보는 이들과 아니라고 보는 이들.
그 양쪽 어디에 있건 그들은 두 영화가 담고 있는 것을 보지 않고, 단편적인 배경과 인상에 의존한다.
아.. 물론 영화나 소설이나, 어떤 정치적 선전을 은유를 통해 포장하고 숨기지만 사실은 그 본 모습을 영화 내내 암시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 두 영화는 그렇지는 않았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이 두 영화는 시대의 희생자들, 그 시대 속에서도 버티고 살아 내려고 했던 이들을 그렸다는 것이다.
일본군 내에도, 왜 괜찮은 이가 없었겠는가? 거기에도 왜 식구를 걱정하고, 동료들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던 이가 없었겠는가?
무리들 중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이, 바른 생각을 하는 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전체의 큰 흐름 속에 그들은 비겁자에 이상한 놈으로 치부되어 왕따를 당한다거나, 아니면 그 스스로 마치 그 전체에 융화된 양 행동해야 한다.
심지어 진주만 공격을 지휘했던 나구모 중장도, 다를 기습 성공이라며 기뻐할 때, 혼자서 “이제부턴 지는 일만 남았다”라고 했다. 즉 미국을 공격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를 본인 스스로 알았지만, 그 역시 일본 군부 전체의, 그리고 정치권등의 분위기에 어쩔 수 없는 개인이었던 것이다.
국제 시장은 독재 시절, 그리고 국민의 노동력을 최대한 쥐어 짜내던 시절, 그 안에서 살아 남아야했던 한 가장의 모습을 그린다. 어쩔 수 없었다. 그가 그렇게 산 것은. 그 간호사 아내가 말한다. 당신이 다 책임질 필요 없어. 하지만 그는 그래야 했다. 그게 사회 분위기였고 가정 분위기였으니까. 그 시절은 그랬으니까.

내가 보기에 두 영화의 감독들은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한다거나 박정희 시절을 미화하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어떤 은유를 통해서라도 나왔어야 하는데.. 혹은 은유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시절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그 두 영화를 보고 그 시절을 멋졌던 시절. 힘들었지만 어떤 신념이 있었던 시절, 가슴에 뜨거움이 있던 시절로 비추어져야 하는데, 두 영화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내가 보기엔, 두 영화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 속에, 어쩔 수 없이 휩쓸리지만 버티어 내는 개인, 살아내는 개인을 그린 영화다.

사실 그 면에서 난 ‘국제 시장’을 좋게 보았다.
단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독일에서 돌아온 후엔, 점점 짜집기처럼 지나가는 화면 전개와 특히 베트남전 이후론.. 이게 뭔가 싶은 편집…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아마추어적인 분장 (요새 영화에서 분장티나는 영화 처음 본다.하다 못해 이끼도 이렇게까지 이상하진 않았는데. 하도 이상해서 크레딧 올라갈때, 분장팀 어딘가 보았다. 일본 팀이더라.)이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했다.

반면에 이 “영원한 제로 전투기”는 참 수작이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있다.
“철도원”이라던가 “러브 레터”… 그 후엔 왜 그런 잔잔하면서도 아련히 가슴에 남는 영화를 일본이 왜 안만들지 싶었는데, 이 “영원한 제로 전투기”는 조금 그 두 작품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근접했다.

주인공 남자 얼굴도 역에 딱 맞는다.
못 보신 분들.. 한번 구해서 보시길 추천드린다.

아.. 참.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한 인물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보느냐는거다. 주인공을 직접 접한 이들은 그를 겁쟁이가 아니라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반면, 소문으로만 들은 이들은 그를 겁쟁이로 본다.
그것도 분명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다.